[Trip] Driving a car in Italia(Italy) #1 - 이탈리아에서 운전하기 1편

by 스뎅(thDeng) on

이탈리아 길거리 시리즈

전반적인 느낌

차가 많지 않다. 도심이나 historical center(한국어 단어를 모르겠다. 유적이 많거나 두오모 같은게 있는 곳)는 ZTL 등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택시나 버스만 진입 가능하다. 가게에 물건을 실어나를 트럭만 아침에 가능하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운전과 비슷한 면이 많다. 신호등은 파란불에 직진, 좌회전, 우회전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직진신호이더라도 일본처럼 반대편 앞에서 함께 올 수 있기 때문에 좌회전 할 때는 조심하자.

사람에 대해서는 엄청 관대하지만, 차에 대해서는 성격이 엄청 급해진다. 일단 내 차가 안 간다 싶으면 엄청 빵빵댄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내 눈 앞에 보이는 차가 길을 막고 서 있어서 빵빵 거리는게 아니라, 원인이 보이지 않아도 일단 내가 한동안 가지 못 하면 빵빵거리기 시작하고 옆에서 같이 빵빵댄다. 그러니 내가 길을 막고 있더라도 긴장해서 시동 꺼먹지 말자. 원래 그런 성격이다.

수동 미션

이탈리아 차의 대부분은 수동 미션(기어)이다. (수동은 이탈리아인의 자존심이라나 뭐라나) 자동변속으로 렌트하려면 몇 종류 안 되는 선택지에서 골라야 한다. 그리고 다른 차들이 수동이다 보니 앞차가 뒤로 슬슬 밀리는 경우가 많으니 좀 떨어지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신호등

신호등은 거의 없고 로터리가 많다. 대부분의 도로가 왕복 2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로터리로 큰 문제 없이 지나간다. 로터리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안에 돌고 있는 차들이 우선이다. 돌고 있는 차가 없을 때 진입해야 한다.

나폴리에서는 로터리 수용범위를 벗어나면 어떤 지옥이 펼쳐지는지 볼 수 있다. 나는 이탈리아 독립기념일(4월 25일)에 나폴리를 가게 됐는데, 로터리와 로터리 사이 한블럭을 가는데 10분도 넘게 걸렸다. 로터리 안에도 차가 가득,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 하고 차들은 점점 꼬여만 간다. 로터리는 작은 도시처럼 교통량이 적은 곳에서만 유용한 물건 같다.

도로 표지판

모두 같은 표지판처럼 보이지만, 표지만 아래에 그림이나 이탈리아어로 조건을 달아둔 것들이 많다.

아래 표지판은 주차금지 표지판이다. 단, 장애인은 주차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파란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로 사선 1개는 주차금지 표시이다. 그리고 아래쪽에 파란 P로 주차가 가능한 경우를 표시했다. 이 사진은 장애인만 가능. 보통 노란 주차선에 이런 표지만이 그려져 있다. 주차선 색깔에 대한 내용은 아래쪽에 다시 설명하고..

No park except handicap

아래 표지판은 진입금지(흰 바탕의 빨간 동그라미. 우리나라에는 없는 표지판)이다. 단, escluso i residenti 거주자(residenti)는 예외(escluso)라는 뜻이다.

No enter except resident

일단정지(양보)

로터리가 없는 일반 교차로이지만, 신호등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탈리아 도로는 큰 도로와 합쳐지는 작은 도로에 STOP이라고 쓰여 있거나, 작은 삼각형이 쪼로록 붙은 걸 볼 수 있다. 이 마크들은 양보 표시이고, 큰 도로의 차가 없을 때 작은 도로에 있는 차들이 진입할 수 있게 하는 표시이다. 때문에 신호등이 없어도 사고 없이 빠르게 차들이 다닐 수 있다. 우리나라의 커다란 역삼각형 양보 표시와 비슷하다. 나는 우리나라의 양보 표시를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탈리아에서는 이 조그만 삼각형이 꽤 자주 보이니 양보를 잘 하면서 다니자.

Yield

위 사진의 길바닥에 연속으로 있는 삼각형이 양보 표시이다. 세모가 나를 찌를듯이 보고 있으면 일단 정지이다. 사진의 좌우로 큰 길이 있고, 앞에 보이는 버스가 합류하는 작은 골목길이다. 세모가 저 버스를 찌르는듯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저 버스는 (사진의) 좌우로 오는 차가 없는 경우만 이 교차로에 진입할 수 있다.

주차

주차 라인의 색깔에 따라 무료/유료/금지가 구분된다.

white park line blue park line

흰색이지만, 간혹 거주자에 한해서만 주차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딱지 떼거나 견인될 수 있으니 P 주차표시라도 아래에 적힌 글씨를 잘 읽어보자. 아래 사진은 주차금지이지만, ZTL 스티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주차가 가능하다는 아씨시 표지판이다.

Park only resident

파란색 라인의 주차장이지만 아래처럼 특정 시간 동안 무료인 곳도 있다.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30분 동안은 무료이다.

Free park for 30 mins

어떻게 30분인지 체크하냐고?? 보통 렌트를 하게 되면 차유리에 아래 사진 같은 돌림판이 있다. 주차를 시작한 시간을 맞춰서 돌려두면 된다.

Park timer

노란색 주차라인은 보통 이렇게 경찰 그림이나 장애인 그림이 그려져 있다.

No park except police

미리 알아두면 좋은 표지판 관련 이탈리아어

볼로냐는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리고 공휴일은 큰거리를 차 없는 보행자 거리로 만든다. 아래 사진처럼 Area T Pedonale 라고 적혀 있다.

Bologna area t pedonale

진입금지

도로 표지판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파란바탕에 빨간 동그라미에 사선 하나는 주차금지, 사선 두개는 주정차금지 등등. 그런데 우리나라에 없는게 흰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 표시이다. 이건 진입금지 표시인데, 대부분 집입 금지 대상이나 예외대상이 같이 쓰여 있다. (위에서 이미 봤다. 거주자 예외 진입금지)

그리고 이런 조건 없이 모두 진입을 하지 못 하는건 우리나라처럼 빨간바탕에 가운데 두꺼운 흰색 가로줄 표시이다. (가끔 아래처럼 낙서가 되어 있다. :D)

No ente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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