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과 기차(renfe 렌페)

by 스뎅(thDeng) on

스페인 마드리드 다녀오며 탔던 이런저런 교통수단 정리 (까먹지 않으려고)

타고 다니다 보니 너무 어려워서 나중에 안 까먹으려고 기록기록!! 처음부터 포스팅할 예정이 없어서 사진을 안 찍어뒀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자판기(?) 사진도 찍어둘걸..

기차 (renfe 렌페)

마드리드에는 메트로(지하철) 외에 시내를 돌아다니는 렌페(renfe)가 있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렌페는 저속(Cercanías ferroviarias, 통근용 기차)과 고속이 있고, 기차 생김새도 다르고 타는 곳도 나뉘어져 있다. 저속 렌페는 메트로처럼 시내를 돌아다니고, 고속 렌페는 바르셀로나나 똘레도(toledo, 톨레도)나 발렌시아와 같은 근교를 다닌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반 기차와 지하철 1호선이나 4호선, 분당선 같은 지하철이라 생각하면 비슷할 것이다. 단, 렌페는 렌페 끼리만 환승이 되고, 저속 렌페와 고속 렌페는 환승이 되지 않는다. (렌페-버스 콤비네이션이 있긴 하다.)

렌페는 지도나 역사에서 아래 마크를 따라 가면 된다.

Spain Marid Renfe

저속 렌페

저속 렌페는 지하철처럼 사용된다. 좌석이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다르게 일본 지하철처럼 가로세로로 배치되어 있고, 쾌적하고 정차도 띄엄띄엄 해서 정말 기차 타는 느낌이다. 가격도 메트로(1.5유로)와 큰 차이 없는 (1-2존 안에서는) 1.7유로이다. 10번 탈 수 있는 멀티구간을 사면 10유로이다. (렌페 가격)

처음 탈 때는 메트로처럼 카드를 함께 구매하게 된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 터미널 4에서 Sol역(Puerta del Sol, 솔광장) 까지 1.7유로인데, 카드 구입 포함해서 3.1유로를 냈다. 이 카드는 종이 재질로 되어 있어서 버리기 쉬운데, 다음에 언제든 다시 충전해서 쓸 수 있고 자판기에 넣으면 탑승했던 구간과 시간 까지 자세히 나온다.

보통의 유럽 대중교통(이탈리아 대중교통)은 탑승 전이나 탑승 후에 열차 안에서 펀칭을 해야 하지만 렌페는 개찰구에서 찍고 들어온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형태라 타고 내리기는 다른 유럽 국가들 보다 더 익숙하다. 열차에 탄 다음 펀칭하려고 두리번 거리는 다른 나라 영행객을 보기도 했다.

정리. 저속 렌페는 쾌적한 일반 메트로과 비슷하다. 가격은 메트로 보다 조금 비싼 1.7유로이고, 카드는 종이 형태이고 여러번 충전해서 쓸 수 있으니 버리지 말자. (맨 아래에 사진 참고)

고속 렌페

고속 렌페는 우리나라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같은 일반 기차를 생각하면 된다. 요금도 저속에 비하면 꽤 비싸다. 마드리드 Puerta de Atocha(아토차 역)에서 Toledo(똘레도 역) 까지 가는데 33분이 걸리고 왕복으로 22.2유로였다. (편도는 13.9유로라고 한다)

고속 렌페와 저속 렌페는 표를 파는 곳과 기차를 타는 곳 자체가 분리되어 있다. 나는 Puerta del Sol(솔광장)에서 Toledo를 갔는데, Puerta de Atocha에서 갈아탔다.

Puerta del Sol —(저속 렌페)—> Puerta de Atocha —(고속 렌페)—> Toledo

저속 렌페를 타고 아토차 역에서 내려서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나온 뒤, 에스컬레이터 뒤로 돌아 왼쪽 통로를 쭉 따라 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야자나무가 가득한 열대가든(인포에 물어보니 tropical garden 이라고 설명을 해줬다)이 나온다. 그 곳 오른쪽의 창구에서 표를 살 수 있고, 나는 오전 8시반에 도착해서 줄도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왕복이 더 싸니 왕복으로 구매 하자. 아래 사진이 렌페 표와 창구이다. (포스팅할 줄 알았으면 사진 더 찍어둘걸..)

Spain Marid Renfe Train Ticket

정리. 고속 렌페는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같은 일반 기차이고, 빠르다. 편도 보다 왕복이 더 싸고, 일반 기차표를 준다. 앱을 다운받아 예매를 해두면 더 저렴하다.

렌페 카드

아래 사진 중 위는 저속 렌페 카드이고, 아래는 고속 렌페 표이다. 생긴 것만 봐도 그냥 지하철과 일반 기차라는 느낌이 딱 든다. 저속 렌페는 안에 RFID가 들어 있는 종이카드이다. 안 찢어지게 조심하자.

Spain Marid Renfe Cards

지하철 (metro 메트로)

메트로는 지도나 역에 아래 마크로 표시한다.

Spain Marid Metro

메트로는 처음 탈 때 티머니 카드와 같은 교통카드를 사야 한다. 자판기에서 티켓을 살 때 교통 카드 없다는 메뉴를 고르면 (알아서 비싸게 T_T) 카드도 함께 살 수 있다. 다음에 메트로를 탈 때는 이 카드를 자판기에 넣고 거리에 따른 금액만 내고 사면 된다.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는 공항에서 티머니 카드 금액은 환급도 해주는데, 스페인은 안 해준다. T_T 메트로 인포에 물어보니 카드는 10년 쓸 수 있으니 10년 내에 또 오란다. 흐엌!! 교통카드 가격은 2.5유로.

메트로 요금은 5개역 까지는 1.5유로, 6-9개역은 0.1유로씩 추가되고, 10개역 이상은 2유로이다. 그리고 메트로 8호선의 공항 터미널이 있는 역(Aeropuerto T1-T2-T3Aeropuerto T4)은 3유로가 추가된다.

바라하스 공항은 터미널 1부터 4까지 4개가 있는데, 터미널 1-3은 함께 모여 있고 터미널 4는 떨어져 있다. 메트로 8호선을 타면 되는데, 어느 터미널인지 잘 보고 가자. 터미널 1-3터미널 4 사이에는 셔틀이 있는데, 상당히 멀어서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거리 참고) 그리고 메트로에서 내리면 터미널 2터미널 3으로 연결되는데, 우리나라 직항이 있는 터미널 1은 15분 이상 걸어가야 한다. =_=

교통카드

아래 사진 맨 윗줄의 빨간 카드가 교통카드이고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도톰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중간줄에 있는 카드가 저속 렌페 카드이고 얇은 종이이지만 RFID카드이니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찍고 들어가면 된다. 맨 아래가 고속 렌페 기차표이고, 바코드로 찍고 들어간다.

Spain Marid Public Transportation Cards

(확인은 못 해봤지만) 교통카드에 그려진 그림들을 봐서는 이 교통카드로 저속 렌페도 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마드리드에 갈 때 바라하스 공항 터미널 4에서 내려서 계속 렌페만 타고 다녔는데, 돌아올 때는 터미널 1이라 어쩔 수 없이 메트로를 한 번 타게 돼서 카드를 샀다. 렌페만 타는 카드는 확실히 교통카드 보다 훨씬 더 싸다.

버스

이탈리아나 프랑스는 버스에서 버스표를 사도 70분 가량(도시마다 다름) 얼마든지 환승을 할 수 있는데, 마드리드 버스는 버스에서 표를 사면 환승이 되지 않는다. 환승을 위해서는 별도의 티켓이 있다고 한다.

버스를 환승 없이 딱 4정거장만 타게 돼서 버스는 환승이 안 된다는 것 외에는 잘 모르겠다. 얼추 찾아보니 메트로 타는 교통카드로 환승이 가능한 것 같다. 버스-메트로는 환승이 안 된다고 한다.

여행자용 교통카드

여행자를 위한 카드가 있는데, 스페인어로 쓰여 있고 번역기를 돌려도 도통 이해가 안 간다. @_@

전동 스쿠터/킥보드

마드리드는 씽씽이의 도시다. 전동 스쿠터 부터 전동 오토바이, 자전거 까지 모든 공유 교통수단은 다 있다. 가까운 거리나 여러번 환승해야 하는 코스라면 전동 킥보드도 나름 매리트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별도로 명시하지 않을 경우, 이 블로그의 포스트는 다음 라이선스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CC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Alike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