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이탈리아 집/숙소
by
스뎅(thDeng) on
슬리퍼
이탈리아 집의 바닥은 대부분 타일로 되어 있거나 벽돌로 되어 있다. 타일 위를 걷고 있으면 마치 우리나라 화장실을 돌아다니는 기분이다. 대부분의 서양집이 그렇듯이 이탈리아 역시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니, 이탈리아를 여행갈 때는 여행용 슬리퍼를 하나 사서 가는 것도 좋다.
아래 사진은 시에나에서 묵었던 bnb 가정집 바닥이다. 바닥 자체도 울퉁불퉁해서 가구도 삐딱할 정도이고, 몇 백년은 족히 됐을 법한 손때가 반질반질하게 묻어 있다.
아래 사진은 볼로냐에서 묵었던 bnb 가정집인데, 학교 바닥 같은 느낌이다. 저 덩치 큰 멍멍이는 밥 먹을 때면 항상 내 발을 깔고 눕는데.. 돌바닥이 차가웠는데, 저 따뜻함이 어찌나 좋던지 ㅋㅋ
아래는 아씨시에서 묵었던 숙소 식당인데, 고양이 매트 아래의 타일이 정말 화장실에서 쓰는 타일 모양이다.
항공사 파우치
대한항공을 타면 물과 함께 이런 기내용 슬리퍼가 들어 있는 파우치를 주는데, 슬리퍼는 기내에서 쓰고 내릴 때 챙겨가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숙소에서 슬리퍼를 주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안 주는 경우도 있으니.. 숙소에서 주면 이 슬리퍼는 버려도 되니 일단 챙기고;;
이 파우치를 어느 노선에서 주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2007년에 텍사스 갈 때도 줬고, 2017년 밀라노 갈 때도 줬다. 그런데 6시간반 정도 걸리는 인천-말레이시아는 안 주는걸 보면, 8시간이나 10시간 이상 비행하는 경우에 주는 것 같다. (로마에서 왔던 친구 얘기로는 아시아나의 경우 덧신 같은걸 준다고 한다.)
외관 구조
이탈리아 집은 아파트끼리 서로 붙인 형태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네모 형태(ㅁ)로 지어진 곳이 많다. 오래 전 침략을 하도 많이 받아서 서로 뭉쳐서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형태라고 하는데, 밖에서 보면 성처럼 4-5층짜리 건물 여러개가 붙어서 마치 한 건물처럼 보인다. 아래 사진을 보면 하나의 네모난 건물의 지붕 높낮이가 서로 다른건 각각이 다른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건물이 쪼로록 붙어서 겹겹이 성벽처럼 지어져 있다.
한 건물인 것 같지만 한쪽 면에는 여러개의 대문(gate)이 있고, 각 대문이 하나의 아파트라 보면 된다. 대문안으로 들어가면 아파트처럼 계단으로 각자 집이 있다. 건물의 1층은 뒷마당으로 서로 이어져 있고, 아파트 마다 다르지만 1층에서 개인 정원처럼 이용하기도 하고 공용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주차하기도 한다. 이렇게 가운데에 있는 정원을 중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 사진은 시에나의 건물들인데, 산중턱에 있는 시에나에 저런 높은 건물들이 성벽처럼 쪼로록 붙어 있다. 도시 밖 산 아래에서 보면 10층도 넘는 성벽처럼 보인다. 하지만 역사책에서의 시에나는 피렌체에 점령당하기도 했다.
방음
호텔이 아닌 B&B 같은 이탈리아 일반 가정집은 방음이 잘 안 된다. 문이나 창문이 은근히 옛날식 그대로라 꽤 많은 소리들이 들어온다. 미술관 가이드님의 얘기로는 유네스코로 지정된 곳이 많아서 창문 하나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하니.. 슬프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건물주 걱정;;)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는.. 이웃에서 축구라도 보는 날이면 엄청 시끄럽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이탈리아 집 구조 특성상 뒷마당을 서로 맛대고 있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반대편 아파트에서 소리지르면 네모난 건물 전체가 울린다고 봐도 된다. 내가 피렌체에 묵던 날 중 하루는 축구 경기 때문에 정말 대박이었어 T_T 머리만 대면 자는 나인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보일러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가정집 보일러는 주방 찬장에 들어 있다. 그래서 주방에서 따신 물을 쓰면 시끄럽다. :D 아래 사진 오른쪽 찬장에 있는게 보일러
화장실
화장실은 별도 포스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