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이탈리아 집/숙소 안 화장실
by 스뎅(thDeng) on이탈리아 화장실
이탈리아는 집 밖으로 나가는 순간 화장실과의 전쟁이다. 무료 화장실은 없다고 보는게 좋고, 급할 때면 잘 안 보이는게 유료 화장실이다. 여기저기 이탈리아 (집 밖) 화장실 찾는 방법은 따로..
비데
이탈리아 화장실에 가면 변기 옆에 뚜껑이 없는 다른 변기(?)를 볼 수 있다. 부르는 이름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용도는 응가하고 씻는 비데다. 이슬람 문화권에 가면 변기 옆에 항상 호스나 샤워기 등 수도시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는 항상 요놈이 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이 변기이고, 왼쪽이 비데 용도이다. 수도꼭지를 움직이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화장실 바닥에 별도의 배수구가 없는 이탈리아 화장실 시스템에서는 빨래나 발을 씻기 적당한 도구이다. 어떤 집주인이나 호텔 직원은 실제로 그렇게 쓰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뭐 우리는 이런게 없는 문화권 사람이니 애매하긴 하지만, 과일 같은거만 씻어서 먹지만 말자. 헤헤
타월
호텔이나 B&B 등 숙소에 가면 3가지 사이즈의 타월을 준다. 가장 큰 샤워 타월과 중간 크기의 세면 타월은 알겠는데, 묘하게 작고 얇은 친구가 있다. 그렇다고 손수건마냥 코딱지만하게 작지는 않다. 이게 바로 궁뎅이 전용 타월이다. 빨래를 했겠지만 찜찜하니 얼굴 닦지는 말자. 가끔 2가지 사이즈 타월을 주는 곳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쓰는게 찜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에게는 비데용 타월을 안 주는 곳도 있다. 휴지를 쓰면 오케.
비데 옆에 보면 수건걸이가 있다. 여러 형태가 있는데, 사다리 모양으로 된 녀석은 여러 수건을 걸기도 하고 라디에이터로도 쓰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샤워부스 바로 옆에 있으면, 부스에 들어갈 때 걸어두면 샤워하고 나올 때 정말 편하다.
첫번째 사진에서 휴지가 걸려 있던 걸이는 사실 이탈리아 집에서는 타월걸이로 쓴다. 여행자들을 위해 휴지를 걸어두었을뿐.. 조그만 타월을 주어서 한번 써보고 싶으면 화장실 갈 때 함께 가져가서 걸이에 걸어두고 쓰면 된다.
샤워부스
내가 묵었던 모든 곳은 기본적으로 샤워부스가 있었다. 주름문으로 되어 있거나 미닫이 문으로 된 것들이 많다. 게스트하우스 같은 경우는 안내를 해주면서 샤워부스 밖으로 물 흘리지 말라고 살짝 짜증이 섞인 말투로 얘기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화장실에 별도의 배수구가 없어서 물이 밖으로 흐르면 닦아내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