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커피와 물의 관계 (경수와 연수)

by 스뎅(thDeng) on

경수와 연수

유럽은 석회질이 많은 지역이다. 이 석회질이 물에 녹으면서 석회수가 된다. 때문에 과거에는 석회수를 거르지 못 해서, 물 대신 마실 맥주가 발달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비로 내린 물은 연수이다. 이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고 석회,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물에 녹아든다. 유럽처럼 석회암이 많은 지역은 우리나라에 비해 경수 비율이 높다. 시중에 파는 암반수 등은 이런 미네랄이 많이 녹아 있어서 경수에 가깝다. (라고 하지만, 120mg/L 이상 포함되어 있어야 경수로 분류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생수는 그에는 한참 못 미친다.)

Hard-Soft water

커피와 경수

커피의 쓴맛은 경수에 잘 스며드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똑같은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고 해도 우리나라 물과 유럽의 물로 내리는 것은 차이가 있다.

확실히 이탈리아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우리나라에서는 느끼지 못 하던 묘한 맛의 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강하거나 시기만 하던 에스프레소의 맛도 빈공간 하나 없이 차곡차곡 쌓인 기분이다. 음악으로 치면 기타로만 노래를 부르다 드럼, 키보드, 베이스 등등이 추가된 느낌이다. 물론 블랜딩도 에스프레소에 맞춰서 했을테지만, 거기에 물도 한 몫 했을거다. 이탈리아 커피는 진짜 맛있다. +_+d

경수와 스케일링

경수는 물을 끓이게 되면 바닥에 하얀 가루가 생기기도 하는데, 그녀석이 석회질의 주성분인 탄산칼슘(CaCO3)이다. 약한 연수인 우리나라 물에도 탄산칼슘이 적게나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얀 가루가 생기기도 한다. 스팀 다리미의 스팀 구멍 등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수도관이나 에스프레소 머신 등의 관에 점점 달라붙어서 막아버리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기도 해야 해서 경수를 쓰게 되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전기포트에 미네랄 등이 하얗게 붙으면 식초로 녹여주어도 좋다고 한다.

참고

별도로 명시하지 않을 경우, 이 블로그의 포스트는 다음 라이선스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CC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Alike 4.0 International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