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치앙마이 교통수단과 도이수텝 사원 가기 - 썽태우와 그랩
by 스뎅(thDeng) on치앙마이 교통수단
태국 치앙마이 교통수단 중 썽태우
정리 (다음에 또 갈 때 까먹지 않으려고, 내가 이용한거 기준으로)
치앙마이는 교통수단이 많다. 택시(taxi), 툭툭(tuk tuk), 그랩(grab), 그리고 치앙마이나 파타야 같은 도시에만 있는 썽태우.
장단점은:
- 툭툭(tuk tuk): 오토바이 뒤쪽을 다인승 좌석으로 만든 녀석으로, 요즘은 전기 툭툭으로 많이 바뀌었다. 어디 갈 때 마다 흥정을 해야 해서 피곤하다.
- 택시(taxi): 택시 몸통은 위는 노랑 아래는 파랑으로 칠해져 있고, 길거리에서 잘 안 보인다. 내가 택시를 탔던건 그랩 택시를 불렀을 때뿐.. 다들 어떻게 타는거지??
- 그랩: 그랩이 가장 잘 잡힌다. 부르면 도착까지 거의 5분 내로 달려온다. 그랩으로 소일거리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같은 위치라도 10분만 지나도 가격이 금방금방 바뀐다. 그래 봤자 20-30바트 정도로 1000원도 안 된다.
- 썽태우: 길거리에 빨간 트럭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요놈이 썽태우이고 가격은 30바트. 치앙마이 시내만 다니고, 탈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다.
- 버스: 큰길(왕복 4차선)에만 다니며, 공항을 오가는 버스 외에는 거의 보기 힘들었다.
썽태우
썽태우는 일반적인 교통수단으로 (내 눈에는)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것처럼 보였다. 뒷문이 뻥 뚫린 빨간 트럭이고, 치앙마이 시내만 다닌다. 근교의 다른 도시를 가는 빨간색 이외의 다른 썽태우도 있지만, 대부분 시내에서 돌아다닌다면 빨간 녀석을 타게 될 것이다.
동일한 방향으로 가는 승객 8명 이상 모이면 출발한다. 8명이 안 모이면.. 모일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지 학생친구들이랑 탄 적이 있는데, 사람이 모여서 출발하게 되니 서로 핸드폰 시계를 보여주며 흐뭇해 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예상 외로 빨리 모였나보다;;;
(이제 보니 제대로 찍어온 사진이 하나도 없네;;)
타는 곳과 방법
썽태우는 타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택시 처럼 길거리에서 잡는건 쉽지 않다. 시내를 도는 빨간 썽태우는 치앙마이 대학교
, 창푸악 게이트 (북문)
, 쁘라뚜 치앙마이 (오른쪽 남문, 세븐일레븐 앞)
에서 탈 수 있다. 같은 방향을 가는 승객 8명 이상 모아서 출발하기 때문에 “XX 가고 싶다” 라고 하면, 오케이/노 라고 대답해 준다. 안 간다고 하면 옆에 있는 다른 썽태우에 가서 물어보면 된다. 8명이 모일 때 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고, 가는 길에 한 명씩 순서대로 내려준다.
물론 정해진 타는 곳이 아니라, 승객을 모두 내려주고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에 서 있는 사람을 낚아서 태우기도 한다. 이럴 때는 20바트만 내면 되는 것 같다. 중간에 탄 다른 사람은 20바트 냈는데, 우리는 멍충이 처럼 30바트 다 주고 탔어 T_T 타는 곳이 아니라면 20바트 정도로 협상하고 타자.
가격 그리고 도이수텝 사원
썽태우 가격은 한번 타면 어디를 가든 무조건 인당 30바트이다. 검색하면 20바트가 꽤 나오는데, 가격이 올랐는지 모든 썽태우 지붕에 30바트로 적혀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가끔 승객을 모두 내려주고 돌아가는 차가 중간에 낚아서 태우기도 하는데 20바트만 내리고 타는걸 봤다. 요런건 협상을 잘 하자.
도이수텝 사원 같이 조금 먼 곳을 가면 가격이 살짝 달라진다. (내가 탔던) 치앙마이 대학교 앞에서 도이수텝 사원은 편도 40바트, 왕복 80바트였다. 단, 도이수텝은 8명이 아니라 10명이 돼야 출발하고, 썽태우도 조금 더 크다. 그리고 10명 이하로 출발하는 경우에는 편도 50바트, 왕복 100바트로 조금 비싸진다. 치앙마이 대학교 기준으로 5시가 되면 사원에 올라가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8-9명 정도 모이면 10명을 채우기 전에 출발하려고 하기 때문에 4시반 전에 가면 (조금은) 저렴하다.
도이수텝 사원은 왕복으로 가는게 시간적인 면에서 좋았다. 5시에 출발해서 도이수텝에 5시반쯤 도착했는데 7시에 돌아오겠다고 했다. 6시쯤 석양이 지는데, 해지는 모습과 야경 모두 구경하고 7시까지 모이니 시간상으로 딱 맞았다. 시간적인 구애를 받고 싶지 않아서 편도로 가기도 하는데, 내려올 때 10명을 채우지 못 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도이수텝에 도착하면 썽태우 번호판을 찍어두고 돌아오는 시간에 주차장에 가면 된다.
그랩
썽태우가 주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탈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고 사람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건 여전하다. 때문에 그랩을 함께 쓰면 좋다. 2-3명이 모여서 이동하면 썽태우는 60-90바트이지만, 그랩을 부르면 70-110바트 정도면 많은 곳을 이동할 수도 있다.
그랩을 부를 때 그랩택시(GrabTaxi)는 미터기 요금에 30바트가 추가되는 형태인데, 그랩카(GrabCar)나 그랩툭툭(Grab TukTuk)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어느 길로 가든 정해진 가격이다. 저녁처럼 차가 막히는 시간대에는 그랩카를 이용하는 것이 택시 보다 낫다.
주변 그랩 드라이버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바뀌기 때문에 10분만 지나도 가격이 훅훅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출발하려고 할 때 110바트였는데, 잠시 호텔 프런트에서 얘기하는 사이에 75바트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래봐야 1000원인데, 이 가격이면 생과일주스가 1잔이라..
가격을 보면, 그랩택시만 가격이 고정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안 쓰여 있지만, 그랩택시는 30바트를 더 낸다. (택시 안에 설명이 쓰여 있다.)
이런저런 팁
매연
마스크 있으면 꼭 끼자. 도로에 있는 차들 매연도 그렇지만 썽태우가 뿜는 매연이 공기 흐름을 타고 안으로 들어온다. T_T 그래서 맨뒷자리는 매연 때문에 멀미가 더 날 수 있다. 신선한 공기 들어오는 앞자리로 가면 조금 낫다.
사원이나 왕궁 복장
태국의 사원이나 왕궁은 노출이 심하면 입장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야시장에서 코끼리 그림 그려진 코끼리 바지 하나를 사두고 가방에 들고 가서 입으면 좋다. 방콕 왕궁에서는 코끼리 바지를 안에서 파는데, 160바트(약 6000원)씩이나 했다. 남자도 여자도 반바지는 안 되고, 나시도 안 된다.